행마의 묘 제7형
제7형
사카다가 본인방이 되기 10년전 당시의 본인방이었던 하시모토 우타로9단에 도전했던 추억의 대국, 제4국으로 사카다의 백번이다.
서반부터 치열한 양상을 나타내고 있는데, 지금 형편으로 보아서는 좌변 백 다섯 점의 안전을 도모할 필요가 있다. 그와 동시에 하변에서 흑이A로 꼬부려도 백에 대한 위협이 된다. 이 괴로운 정세에 놓인 백으로서는 어떠한 타개책을 세울 것인지?
참고도1
백1로 뛰는 것은 평범. 흑은 2로 모자를 씌울 것이다. 백이 중앙만을 타개하면 되는 형편이라면 이렇게 두어도 괜찮겠지만 문제는 거기에 그치지 않는다.
참고도2
백은 아래쪽에도 부담이 있는 것이 염려가 된다. 가령 흑이 1로 급습하면 처리가 어려워진다. 흑1이 아니고 상식적으로 A로 꼬부려도 곤란하다. 흑A에 대해서 백B에 두면 흑C로 끊을 것이니 역시 백이 괴로운 형이다.
따라서 <참고도1>의 흑2에 대해서 백은 중앙에서 한 수를 더 쓸 겨를이 없다. 그러므로 <참고도1>은 不可. 위와 아래를 동시에 타개하기 위해서는 달아나기만 할 것이 아니라 흑의 약점을 찌르는 연구를 하지 않으면 안된다.
참고도3
백1로 한 칸 더 멀리 달아나 본다. 백1은 이어서 백A, 흑B, 백C의 역습을 노리는 의미가 있다. 그러나 여기에서도 역시 흑2의 모자가 백C를 봉쇄하는 호수가 된다. 백1, 흑2의 교환만으로 하변의 수비로 옮겨 가기에는 아직도 중앙의 형세가 박약하다.
제1도
백1이 이 경우에 재미있는 수라고 생각했다. 물론 앞에서 설명한 단점을 노리고 있다. 흑2의 반격에 대해서는 우선 백3으로 모양을 갖추고서.....
참고도4
백1부터 3으로 끊는 수를 노린다. 백에게 이 수단이 있는 한, 흑도 중앙을 이대로 방치하고 하변의 백에 대한 공격을 시작할 수는 없다.
제2도
따라서 흑1로 이은 것은 부득이한 인내였다. 이 틈에 백은 2로서 하변을 지킬 수가 있다. 그 후의 중앙의 공방은 흑3에 대한 백4로서 그다지 부자유를 느끼지 않는 모습이다. 백△은 이미 그 역할을 충분히 수행했지만 아직도 계속 중앙 흑의 급소에 놓여있으니 흑의 입장에서 보아 안심할 수 없는 존재가 되었다.
실전 진행도(1~90)
1951.5.17~18 사카다 백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