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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카다의 바둑/행마의 묘

행마의 묘 제5형

kimdong 2018. 2. 5.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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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마의 묘 제5형


제5형

  제1기 최고위전의 바둑에서 梶原武雄(카지와라 타케오)8단(당시)에 대한 사카다의 백번.

  지금 흑▲으로 지키고 백의 태도를 살피려고 한다. 흑▲은 백의 타개수단을 순조롭지 않게 하려는 의도이다. 백 석점을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 어려운 장면이다.



     

참고도1                       참고도2


  <제5형>의 흑▲은 백이 수단을 부리지 못하게 하려는 고심 끝에 나온 수였다. 이 수로서 <참고도1> 흑1로 미는 것은 속수이며 신통하지 못하다. 백2로 뻗은 뒤에 우변의 흑은 다시 수비가 필요하다. 그 수비는 집의 크기에 관계 될 뿐 아니라 안형에도 직접 관계가 있기 때문에 생략할 수가 없다.

  <참고도2> 흑1의 날일자로 받는 형은 나쁘지 않으며 오히려 상식적으로 보통 착상이니 이렇게 두어도 괜찮았던 것이 아니었던가 한다. 그러나 백은 2를 선수로 둔 다음 4로 뛰어 안정을 꾀할 것이니 흑1의 날일자를 회피한 이유는 이 형에 불만이 있었던 것 같다.



     

제1도                                                                    참고도3


  <제1도> 흑1의 마늘모에 대해서 백2를 들여놓고 상대의 태도를 살폈는데 이 역시 고심 끝에 나온 착수이다.

  백2의 의도는 어떻든지 흑의 안형의 급소를 빼앗어 흑의 응수에 따라 바깥 쪽의 백을 처리하려는 것이다. 백2로서 A 혹은 B로 두면 흑은 언제든지 2에 두어 완생할 준비가 되어있기 때문에 우변의 응수를 생략하고 역습해 올 가능성이 있다.

  백2에 대한 흑의 응수가 문제인데.....

  <참고도3> 흑1로 이어서는 안된다.백2로 붙여 4로 뻗고 보니 백△이 급소에 놓여 있는 꼴이다.

  백은 물론 이렇게 되기를 바랄 수는 없지만 어떻든지 백△이 급소에 놓인 점이라는 것만은 틀림없다.



제2도

  흑이 응한 수는 1로 뛴 점이었다. 백이 당연히 예상했던 수이지만 이에 대해서는 백2로 붙이는 것이 처리 수단이 된다. 이어서 흑3으로 눌렀는데 이는 끝내기에 중점을 둔 응수이다.

  이후, 백4부터 6, 8의 순조로운 걸음걸이로 수습할 수가 있었다. 그리고 흑3의 변화로서 다음을 보자.



참고도4

  흑1로 늘었다. 이렇게 두면 백A로 끊는 것이 커지기 때문에 <제2도>에 비해 일장일단이 있다. 그리고 백은 이번에는 2로 뛰어 달아나게 된다. 흑이 B로 급습하더라도 백C가 선수가 되기 때문에 걱정이 없다.



실전 진행도(1~100)

1955.10.5 사카다 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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