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마의 묘 제5형
제5형
제1기 최고위전의 바둑에서 梶原武雄(카지와라 타케오)8단(당시)에 대한 사카다의 백번.
지금 흑▲으로 지키고 백의 태도를 살피려고 한다. 흑▲은 백의 타개수단을 순조롭지 않게 하려는 의도이다. 백 석점을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 어려운 장면이다.
참고도1 참고도2
<제5형>의 흑▲은 백이 수단을 부리지 못하게 하려는 고심 끝에 나온 수였다. 이 수로서 <참고도1> 흑1로 미는 것은 속수이며 신통하지 못하다. 백2로 뻗은 뒤에 우변의 흑은 다시 수비가 필요하다. 그 수비는 집의 크기에 관계 될 뿐 아니라 안형에도 직접 관계가 있기 때문에 생략할 수가 없다.
<참고도2> 흑1의 날일자로 받는 형은 나쁘지 않으며 오히려 상식적으로 보통 착상이니 이렇게 두어도 괜찮았던 것이 아니었던가 한다. 그러나 백은 2를 선수로 둔 다음 4로 뛰어 안정을 꾀할 것이니 흑1의 날일자를 회피한 이유는 이 형에 불만이 있었던 것 같다.
제1도 참고도3
<제1도> 흑1의 마늘모에 대해서 백2를 들여놓고 상대의 태도를 살폈는데 이 역시 고심 끝에 나온 착수이다.
백2의 의도는 어떻든지 흑의 안형의 급소를 빼앗어 흑의 응수에 따라 바깥 쪽의 백을 처리하려는 것이다. 백2로서 A 혹은 B로 두면 흑은 언제든지 2에 두어 완생할 준비가 되어있기 때문에 우변의 응수를 생략하고 역습해 올 가능성이 있다.
백2에 대한 흑의 응수가 문제인데.....
<참고도3> 흑1로 이어서는 안된다.백2로 붙여 4로 뻗고 보니 백△이 급소에 놓여 있는 꼴이다.
백은 물론 이렇게 되기를 바랄 수는 없지만 어떻든지 백△이 급소에 놓인 점이라는 것만은 틀림없다.
제2도
흑이 응한 수는 1로 뛴 점이었다. 백이 당연히 예상했던 수이지만 이에 대해서는 백2로 붙이는 것이 처리 수단이 된다. 이어서 흑3으로 눌렀는데 이는 끝내기에 중점을 둔 응수이다.
이후, 백4부터 6, 8의 순조로운 걸음걸이로 수습할 수가 있었다. 그리고 흑3의 변화로서 다음을 보자.
참고도4
흑1로 늘었다. 이렇게 두면 백A로 끊는 것이 커지기 때문에 <제2도>에 비해 일장일단이 있다. 그리고 백은 이번에는 2로 뛰어 달아나게 된다. 흑이 B로 급습하더라도 백C가 선수가 되기 때문에 걱정이 없다.
실전 진행도(1~100)
1955.10.5 사카다 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