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태를 무너뜨리다3

형태를 무너뜨리다3

기본형

  이 모양은 흑A로 잇는 것이 정수이며 1은 양호구이음(속칭 나팔이음)이라 해서 속수의 표본격이다. 왜 그럴까?

1도(무거운 형태)

  백1의 들여다 보기부터 끊어지면서 단수이므로 흑2는 절대. 또 백3으로 들여다 보면 흑4 역시 절대. 양쪽에서 들여다 본 결과의 흑 모습은 우형으로서 잘못하면 전체가 공격받을 처지에 빠진다.

2도(같지만)

  같은 모양이지만 백1부터 들여다 보는 것은 잘못이다. 다음에 백3으로 들여다 보면 흑4로 되니 마찬가지 아니냐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같지 않다. 흑4로 잇는 것이 아니라.....

3도(반발)

  흑1로 밀어 반발해 온다. 백2에 끊기더라도 흑3으로 단수하여 약간의 손해는 감수한다. 이는 들여다 본 수순을 틀리게 한 결과이다.

  <1도>로 되돌아가 나팔이음(양호구이음)은 수순만 좋으면 양쪽을 다 들여다 보게 되어 좋지 않다는 사실을 꼭 알아 두자.

4도(정착)

  흑1로 꽉 이어두는 것이 정착이지만 초급자들은 A의 단점이 걱정되어 좀처럼 이렇게 두지 않는다. 백A에 끊어도 <축>으로 몰면 그만이고 가령 <축>이 성립되지 않는다 하더라도 싸우지 못할 정도는 아니다.

  나팔이음(양호구이음)은 특별한 사정이 있지 않는 한은 권장할만한 수가 아니다. 꽉 이어서 형태가 흩어지지 않도록 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