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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형
제2형
<제1형>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흑1이 정답이라는 것을 알았는데 여기서 백이 2로 뛰어 빗나가 버린다면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가.
이것도 <꾐수>라고 할 수 있을지는 그 한계가 모호하지만 이와 같이 빗나갔을 때 상대방(주로 하수)은 당황하게 된다. 단 한 수의 속된 수작에 지나지 않으나 바둑을 모양을 그대로 충실하게 암기한 사람일수록 동요가 심한 법이다.
실전에 있어서는 상대방이 예상한 형대로 두어주지 않고 예상한 길로 나와주지 않을 때가 많다. 그 모양만 암기한 하수의 경우는 예외없이 고단자의 수작에 말려들어 곤욕을 치르게 되는 것이다.
지금까지 배운 모양의 본질을 상기하고 그것을 응용하면 백의 술수를 타파할 수 있을 것이다.
백2에 대한 수 풀이는 별로 어렵지 않다.
제1도
이럴 때는 흑1로 상하를 차단하는 것이 정답이다.
알고보면 아무것도 아니지만 자칫하면 이 맥을 놓치고 A에 두기 쉽다.
백은 A로 나와도 소용없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백A로 두지 않는다. 즉 백이 두지 못하는 점을 흑이 염두에 둘 필요는 없는 것이다. 그 다음의 백의 살기 위한 움직임은 <제1형>을 참조하자.
제2도
그런데 흑1로 누르는 사람이 의외로 많다. 위쪽을 눌러 놓으면 안전하다는 생각으로 이렇게 두겠지만 백이 두지 않은 점을 흑이 둘 필요는 조금도 없다.
흑1일 때 백2로 뛰면 결국 백의 술수에 넘어간 것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