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배한잔과 안주반집

기초공부/바둑의속임수

고등전술/제1형

kimdong 2018. 2. 2. 19:16
728x90

제1형


제1형

  6점 이상의 접바둑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형이다. 백1의 파고들기는 꾐수는 아니지만 하수에게는 상당히 까다로운 침투수단으로 임기응변의 재치가 없는 한 애를 먹게 마련이다.

  이와 같이 파고들었을 때의 대응책은 어떻게 세우는가. 그 방법에 대해서 알아 보자.

  우선 흑백의 세력분포를 살펴 보자. 흑은 다섯점이고 백은 석점이다. 즉 세력의 비율은 5대3으로 이 시점에서 흑이 우세하다는 것은 명백하다.

  더우기 여기서 흑이 둘 차례이니 조건은 상당히 유리하다.



제1도

  그런 신념과 현실은 좀처럼 일치하지 않는지 흑1로 아래쪽에서 붙이고 연락하려는 생각을 가지는 사람이 많다. 이것은 이론적인 근거도 현실적인 필요성도 없는 헛수다. 흑의 영역은 약한 데가 없으므로 무리하게 연결할 필요가 없다.

  그것보다 백을 공격하는 방향으로 머리를 돌리지 않으면 안된다.



제2도

  백의 침투는 흑의 차단이 목적이므로 우선 그 공작을 막아야 하는데 흑1은 그 수단이 못된다. 백2에 눌리고 흑3일 때 백4로 이어지면 흑은 차단되고 만다.

  더구나 흑▲이 백의 견고한 돌에 붙어 완전히 썩어버렸으니 국면은 나빠질 수밖에 없다.

  이것만으로도 악수의 댓가를 톡톡히 치뤘는데.....



제3도

  흑1로 누르고 건너 가려고 하면 귀의 흑까지 이상한 꼴로 틀어져 버린다. 흑1에는 백2로 젖히고 흑3에는 백4로 막으니 건널 수가 없다.

  이와 같이 악수가 두번이나 연속되면 다음 백A에 의해 거의 길이 막혀버린다.

  그렇다면 좋은 방법은 없을까?



제4도

  백2로 눌렀을 때 흑3으로 끊어보자. 어떤 수를 써서라도 연결해야겠다는 생각이니 백4에 흑5로 젖히고 백6으로 빵때림 하면 흑7로 연결한다.

  흑7을 두지 않으면 오히려 백이 젖히게 되므로 이때 백은 8로 건너 간다.



제5도

  결과를 보자.

  백은 지역을 확보하고 연결에 성공했지만 흑은 다만 연결이 된 것 뿐으로 형성된 지역도 없고 외벽이라고 할 만한 것도 없다.

  단 한 수를 잘못 두었기 때문에 이런 꼴이 되어버린 것이다.

  이런 것이라면 두지 않는 편이 차라리 나을 정도다.

  2번째 악수이다.



제6도

  흑1로 위쪽에 붙이는 것은 흑3, 5로 아래쪽을 건너기 위한 예비수단이다. 백6으로 빵때림을 당하고 흑7로 건넌 모양은 <제5도>와는 반대가 되지만 빵때림의 위력에 눌려 이것 역시 좋지 않다.

  다음에 백A로 들어오면 흑집은 거의 없어진다.

  이 역시 이 형에서의 3번째 악수이다.



제7도

  그 수들이 어째서 나쁜가. 그 이유는 어느쪽 흑도 위태롭지 않은데 무리하게 연결하려고 했기 때문이다.

  이런 형에서는 흑1과 같이 마늘모로 백을 공격하는 것이 올바른 수단이다.

  우세한 국면에서는 적극적으로 행동하는 것이 요령이다.



제8도

  흑1에는 대개의 경우 백2로 나오는 것이 보통이다. 이때는 흑3으로 강하게 젖히는 것이 중요하다. 다음에 백4로 젖히면 흑5로 끊는다. 흑5는 뒤탈이 생길 것 같은 수지만 이것이 맥이다.

  저항할 수단을 잃은 백이 6으로 뿌리를 내리면 흑7로 차단하고 공격을 가한다.



제9도

  백은 이 돌을 버리지 않는 한 움직일 수밖에 없는데 살기 위해서는 백1로 들여다 보고 백3에서 5로 두지 않으면 안된다. 백5와 흑6과의 교환은 백△을 약화시키지만 백으로서는 부득이하다.

  이와 같이 진행되면 흑의 외세는 점점 강화되고 공격효과도 충분하다.



제10도

  백은 7, 9로 두어 겨우 산다. 그러나 흑10으로 대비하면 세력비중은 흑이 막강하다. 흑에 비해 백은 좌변과 우하변이 고립되어 간신히 명맥을 유지하는 정도다.

  이상의 접전으로 승패는 일거에 결정된 느낌을 준다. 이 형에서 흑A로 백 한점을 따면 애써 삶을  백의 진지가 위태로와진다.



제11도

  ▲으로 백 한점을 따내면 백A가 무용하므로 흑1, 3이 성립되어 백이 급사한다.

  흑▲의 따냄은 선수와 같으므로 이것으로 흑의 외세는 더욱 좋아진다.



제12도

  백4에는 흑7까지 백이 버티지 못한다.


'기초공부 > 바둑의속임수'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제3형  (0) 2018.03.07
제2형  (0) 2018.02.19
제7형  (0) 2018.01.03
제6형  (0) 2017.12.15
제5형  (0) 2017.09.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