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마의 묘 제4형
제4형(백선)
제6기 본인방전에서 하시모토 우타로 본인방에게 도전했던 제2국, 사카다의 백번.
지금 흑▲에 두어 하변의 백 한점을 공격해 왔다. 중앙은 흑이 상당히 두텁기 때문에 평범하게 달아나다가는 승산이 없다. 이런 장면에서는 안형이 생기기 쉽도록 탄력적인 모양을 갖추어서 달아나는 것이 좋다.
참고도1
우선 백1로 달아나는 것은 아무런 술책도 없다. 무엇보다도 좋지 않은 것은 흑에게는 언제나 A로 미끌어져 좌우의 연결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현재는 백이 달아나는 입장이지만 언젠가는 반격의 찬스를 엿볼 수 있는 계락이 없어서는 안될 것이다. 흑A의 연결을 허용하는 <참고도1>은 그 점에서는 계략이 없는 수단이다.
참고도2
넘어가는 수를 방해하기 위해서는 백1의 마늘모가 있으나 이는 왼쪽 흑을 지나치게 노리는 점이니 자기의 입장을 잊어버린 수단이다. 가령 흑2로 씌우면 백은 처리하기 어려우며 자칫하면 압사당할 위험성도 있다.
이런 경우의 처리는 가볍고 탄력적인 형을 생각해 보아야 한다.
제1도
백1은 효과적인 들여다보기. 이어서 백3의 날일자로 둔 점이 절호점. 백3은 말할 것도 없이 흑의 좌우 연결을 방해한 의미도 있지만 그보다도 자기의 안형을 보조하는 비중이 큰 점이다. 백3에 대하여 흑4로 누른 점은 뒤에가서 설명한다.
백5, 7로 드디어 중앙을 향해서 달아나게 되어 안형을 이루는 탄력성을 지닌 모양이 되었다.
참고도3
<제1도> 다음에 백이 노리는 수는 1로 뛰는 점이다. 실전에서는 좀 더 중앙에서 접전을 거친 뒤에 백1을 두었는데 이미 왼쪽 흑 넉점에 대한 공격을 시작하고 있었으며, 백은 1을 발판으로 해서 A에 의해 무사히 연결할 수가 있었다. 백1에 대해서 가령 흑2로 응했다 하더라도 이 백 일단은 안형이 풍부해서 고생을 할 돌은 아니다.
또한 백이 넘어가는 수에 관한 문제로서.....
참고도4
먼저 흑▲과 백△을 교환해 두면 백이 넘어가는 수는 없어지지 않느냐는 의문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흑의 이 교환만으로는 여전히 넘어가는 여지가 남아 있다. 백1, 3으로 끊어서 한 점을 따낸 뒤에 흑4로 둘 것이지만 백이 5로 몰면, 그 다음이 뜻대로 되지 않는다. 만일 흑이 A로 강하게 두는 점을 생각할 수 있으나 백이 B로 빵때리게 되면 여기저기 따낸 실리가 적지 않으며, 흑은 기껏 마늘모 C로 붙이는 점이 고작이니 큰 문제가 되지 않아 보인다.
참고도5
최초의 형으로 되돌아가서 백1로 둘 때 흑이 당장 공격해 오는 수는 없는지 생각해 보자.
이를테면 흑2로 씌우는 점인데 이에 대해서는 역시 백3으로 뛰는 점이 교묘한 수습수단이 된다. 백3에 대해서 A나 B로 넘는 수를 맞보게 되니 백은 이미 처리가 완료된 셈이다. 또한 백으로서는 3을 뒤로 돌리고 우선 C로 밀고 응전할 수도 있을 것이다.
실전 진행도(1~100)
1951.4.24~25 교토 사카다 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