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을 침략하는 맥

집을 침략하는 맥

  집을 침략한다고 하지만 틈이 없는 완전한 집에서는 불가능한 일이다. 조그만 틈이라도 있다면 그것을 찔러 100%의 성과를 얻는 것이 중요하다.

  틈이란 말을 활용점이란 말로 바꾸어도 무방하다. 바둑에서의 활용점이란 언제라도 둘 수 있는 권리가 있는 곳. 그것을 최대한으로 이용하여 침략의 근거를 삼는 것이다.

  상대방의 집에 약점은 없는가. 활용점은 없는가. 아무리 작은 실마리라도 놓쳐서는 안된다.

1도

  귀에서의 활용점을 이용하여 상변 백집을 어떻게 침략하는가? 흑A의 비마달리기나 B의 뜀으로는 활용했다고 볼 수 없다.

2도

  귀의 백에 대하여 흑1로 내려서는 것이 활용점을 이용하는 수이다. 백2로 받지 않을 수 없을 때 흑3까지 들어갈 수 있다. 그러나 이 흑1도 100% 활용했다고 볼 수 없다.

3도

  흑1의 모행마가 있음을 알아차렸다면 굿! 백2를 손빼면 흑2로 먹여쳐서 <패>를 다투게 되면 백의 부담이 너무 크므로 백2는 어쩔 수 없다고 봐야한다. 여기서 흑3까지 진출할 수 있는 것이다.

4도

  이어서 백4, 6은 백의 입장에서는 맥이지만 흑7, 백8까지 흑은 선수로 큰 끝내기를 하는데 성공했다. 흑7로는 8에 강경하게 붙이는 맥도 있다는 것을 참고하고 넘어가자.

  <활용점을 최대한으로 이용한다> 이것이 집을 침략하는 대원칙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