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여치는 맥

기본형(흑선)

  아무리 보아도 이 백을 <파호>쳐서 잡는 수는 없을 것 같다. 그러나 백의 모양에는 커다란 결점이 있다.

1도

  이렇게 흑1하여 백2로 살려주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말 그대로 <먹여쳐서> 백을 <파호>치는 문제이다. 그러나 단순히 <먹여치는 것>만으로는 실패로 끝날 수 있다.

  다시 한번 <기본형>을 잘 살펴 백을 잡는 수를 찾아보자. 초보자에겐 대단히 흥미있고, 기력 향상에 크게 도움이 되는 문제이다.

2도(실패)

  약간 실력에 자신이 있는 사람이라면, 먼저 흑1로 <먹여치는 맥>을 찾아낼 것이다. 즉, 백2로 따내면 흑3으로 간단히 백이 죽는다고 읽은 것이다. 이것은 혼자만의 수읽기에 지나지 않는다.

3도

  흑1 때 백2로 잇는 수가 성립해서 백4로 살아버린다. 반대로 흑3으로 4의 곳에 먹여치면, 백은 아래쪽 두점을 버리고 백3으로 살아버린다.

4도(정해)

  사실은 흑1의 <먹여치기>를 먼저 해야 하는 것이다. <양단수>이므로 백2로 따내게 한 다음, 흑3으로 먹여치는 것이 정해가 된다.

5도(변화)

  만약 백2라면 흑3으로 백은 그대로 잡힌 상태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