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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이야기

고전명국(古典名局)

kimdong 2014. 12. 31.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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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명국(古典名局)



  국어사전에 고전이라는 낱말을 찾아보면 ① 옛날의 의식이나 법식 ② 뒷날에 남을 만한 옛날 서적 ③ 과거의 어떤 시대를 대표하는 작품으로서 지금도 여전히 그 가치가 남아 있어 독자에게 교양을 주는 것이라고 풀이하고 있다. 흔히 쓰이는 의미로서는 ②번과 ③번인데 음악의 고전은 클래식, 문학작품의 고전은 그냥 고전이라 통칭하는 듯하다.

  명국이란 후대에 남길 만한 바둑을 일컫는 것으로 말하자면 명품(名品) 명궁(名弓) 명창(名唱) 등과 격을 같이 한다고 볼 수 있다.

  모든 분야에서 고전은 오늘의 전범(典範)이다. 그래서 옛날 한학이 전부이던 시대에는 고전을 두루 섭렵하고 암송함으로써 문리를 트고 재창조의 원천을 삼았던 게 아닌가 한다.

  그런 의미에서 바둑도 고전은 어느 무엇보다도 귀중한 스승이요 사범이다. 그런데 불행히도 우리에게는 바둑의 고전이 없지 않은가. 만부득 중국이나 일본의 고전을 빌어올 수밖에 없다.


양동환의 '묘수와 속수'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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