쓸모없는 돌 도망치지 말라
<요석(要石) 버려서 바둑 이길 수 없다.>와 맞먹는 것임을 잘 알 것이다.
요석은 급소점. 또는 맥점이라고도 불리며 폐석은 필요 없는 돌, 썩은 돌이라고 불린다.
요석은 귀중하고 폐석은 가치가 낮은 돌이기도 하지만 문제는 그 판단의 시각이며, 단지 돌수의 다소(多小)로 결정되는 간단한 것은 결코 아니다.
기본도(백선)
상변 백모양이 마음에 걸려 종종 흑1을 움직이는 사람이 있는데 이것은 명백히 폐석, 즉 썩은 돌로서 무거운 짐만 될 뿐이다.
1도
흑1은 아무래도 두기가 거북한 수이며 백2의 젖힘을 당하면 <공배의 막힘은 신수의 막힘>이라는 격언에 딱 들어 맞는 것이다. 백2는 A로 얌전히 늘어도 충분. 흑 석점은 백의 두터움 안에서 외롭고 쓸쓸하기만 하다.
2도
일단 흑3, 5, 7의 모양이나, 백8로 나가게 되어서 흑A에 막을 수 있는 형태가 없다.
이와 같이 썩은 돌을 끄집어내면 다음에 두기가 상당히 어렵게 되는 것이다.
참고도
우상귀의 모양은 흑1에서 11까지 정석형. 바꿔치기로 흑 두점(흑1. 3)의 역할은 이미 끝난 것이다.
그러면 요석과 폐석의 알기 쉬운 예를 들어보자. 실전이 되면 깜빡하기 때문에 충분한 주의가 필요하다.
3도
흑이 ▲에 끊은 모양인데 백은 어떻게 응수를 해야 좋을 것인가.(원래 흑▲은 A의 단수가 정착)
4도
'백 한점과 석점을 비교하면 어느 것이 소중한가는 명백하니까'하면서 백1로 석점을 구출하는 사람이 있다면 초보자가 분명하다. 당장 흑2로 요석을 빵때림을 당해서 백은 그대로 망한다.
요컨대 요석과 폐석의 차이는 돌의 수로서 결정되는 것이 아니다. 그 돌이 부담하고 있는 역활의 경중(輕重)에 따라서 결정되는 것이다. 한점이라도 절대로 버려서는 안될 돌이 있는가 하면 5, 6점이라도 썩은 돌에 지나지 않는 것도 있는 것이다.
5도
귀의 흑이 확실하게 살아있음을 감안한다면 백 석점은 폐석이고, 백△쪽이 요석임은 일목요연하다. <요석 버려서 안된다>의 속담에 따라 백1에 뻗음. 흑2면 백3으로 단수하여서 선수로 처리할 수가 있다. <4도>와는 차이가 확연하다. 백 석점보다 한점인 △이 훨씬 중요한 것이다.
6도
따라서 <5도>의 흑2로는 흑▲이 요석이기 때문에 흑1로 움직이게 될 것이다. 이하 8까지는 외길이지만 이 갈림이 흑은 <5도>보다는 훨씬 나은 것이다.
실전에서의 요석과 폐석을 구별하는 방법이 중요하다. 돌의 수에 현혹되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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