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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공부/바둑격언·명언

첫 패에 패감 없다

kimdong 2015. 7. 24.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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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패에 패감 없다


  첫 <패>라는 것은 두기 시작했을 때의 패싸움이라는 의미로서 초반의 <패>는 패감이 없기 때문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



기본도(흑선)

  예를 들면 초반 단계에서 백1, 3부터 5에 젖히는 것 같은 수법은 위험하다.

  흑의 응수는?



1도(흑1, 백2에 흑3으로 따낸다)

  흑은 물론 1에 끊는 한수. 백2면 흑3으로 때려 우위에 설 수 있다.

  백이 이단으로 젖힌 것은 흑1이면 백2에 <패>를 걸려는 자세이나 적당한 패감이 없는 초반 <패>는 자멸의 근본.

  또한 백2로 3에 잇는 것은 삿갓 모양의 나쁜 형태. 잇는 순간 흑A로 백은 파멸이다.



2도(5보다 나은 패감은 없다. 흑승)

  흑은 백의 패감씀에는 상관치 않고 흑5로 이어 <패>를 해소하면 좋을 것이다. 이 흑5보다 좋은 패감은 초반이라면 없다.

  흑5의 이음이 지금까지 둔 백의 몇 수가 쓸모없게 된 것을 알 수가 있다. 이 흑5의 이음은 30집이나 40집에 필적하는 큰 수인 것이다.


  확실히 초반 <패>는 패감 부족으로 곤란하다. 물론 예외도 있다.

  다음은 초반 <패>를 걸어 성공한 케이스이다.



3도(백5로 A에 이으면 살 수 있지만 백5, 흑6, 백7의 <패> 쪽이 준엄하다)

  백3, 5의 호구 이음이 소위 초반 <패>로서 우상귀를 패감으로 둘 수 있다고 읽고 있는 것이다.

  백5로 A의 이음은 흑B를 생략할 수 없기 때문에 백C에 살게 되지만, 이 삶은 주위의 흑을 굳혔기 때문에 별개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초반의 <패>에다 국면타개를 구한 것이다.



4도(흑8, 10의 때림은 크나 백9, 11로 연타한 이득은 그 이상일 것이다)

  흑8부터 드디어 패싸움이 시작되지만 백9, 11에 연타할 수만 있다면 나쁘지 않다. 흑14, 백15로 각각 지켜서 일단락. 흑8, 10으로 <패>를 해소한 두터움은 충분한 것이나 우상귀를 파괴하고 우변 백 두점을 안정시킨 백은 충분 이상의 것이다.



참고도(패 백승)

  백이 <패>에 이겼다고 가정했을 때의 형태지만 백△에 활력이 남아 있다는 것이 큰 것임을 알 수 있다.

  <본도>와의 차이는 막대하다.



  그렇다면 <4도>의 갈림의 득실을 수의 가치분석으로 계산하여 판단해 보자. 초반의 <패> 만듦이 이치에 들어맞고 있는가? 그렇다.


5도(백1과 흑2의 득실은? 가치계산)

  백1에 붙였을 때 흑2로 지켰다고 하자. 이 두 수의 득실을 생각해 보면 <패>의 갈림의 시비에 접근할 수 있다.

  백1의 붙임에 손빼기한 죄가 방대함을 알 수 있을 것이다.



6도(우하귀의 흑은 4도가 두텁다)

  백3, 5로 둔 것이 <4도>이고 이후는 우하귀만의 문제이나, <4도>의 흑쪽이 <본도>보다도 좋다고 하지만 역시 연타한 백이 승산이 있는 갈림이 아닐까.


  패감이 전혀없는 단계의 <패>라면 확실히 무모한 일이나, 초반의 <패>라고 하여도 여러가지 단계의 <패>가 있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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