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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리 벌림은 악형(惡形)

kimdong 2015. 7. 10.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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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리 벌림은 악형(惡形)


  <잠자리 벌림> 일명 <부처님 벌림>이라고 불리는 형태를 아는지? 화점에서 좌우로 눈목자로 벌린 이 큰 잠자리라는 악형을.



기본도

  =우상=  화점에서 눈목자로 벌린 형태는 자주 나타나는 형이지만 우측에 한번 더 흑1로 눈목자로 두는 것이 소위 말하는 잠자리 벌림이고  보통은 두어서는 안되는 악형으로 되어 있다. 악형이라고 하는 것은 세 수를 두어도 수가 남아 있어서 집이 허술하다는 것이 이유이나 그렇다면 백으로 부터 어떤 수단이 있는 것일까?

  =좌하= 또 한수 더 둔다면 흑3이 올바른 것이다. 또 흑A로 큰 곳에다 벌리는 것도 좋은 형태.



1도(삼삼 침입)

  백1의 3.三 침입이 남아있기 때문에 잠자리는 집이 허술한 악형인 것이다. 어떠한 응접이 될 것인가.



2도(외길)

  흑은 어느 쪽에서 막을 것인가? 하지만 흑2면 백3에서 11의 호구 이음이 올바른 응접이며, 단번에 수가 되고 만다. 흑6으로 8에 이으면 백9, 흑10, 백A로 무조건 산다.



3도(패는 흑의 부담)

  이 형태는 흑1, 백2의 <패>를 피할 수 없기 때문에 상당한 흑의 부담이다. 잠자리 벌림의 허술함을 알 수가 있을 것이다.



4도(무조건 삶)

  무조건 살 수 있는 방법이 없는 것은 아니다. 즉 흑1일 때, 백2로 호구 이음하면 되는 것이다. 흑A로 잡으러 갔을 경우의 응접을 알아 보기로 하자.



5도(잡으러 감은 무리)

  백을 잡으려면 흑3이 최강이나 백4, 6으로 흑의 약점을 응징하는 수가 있기 때문에 전멸시킬 수는 없다.



6도(백 삶)

  흑7로 잡으러 가는 것은 무리. 흑9로 세점을 잇는 수는 없다. 이으면 백10에 끊겨서 궤멸이다.

  백에는 무조건 사는 수가 있다는 결론이 되지만, 바둑이란 살기만 한다고 되는 것이 아님을 알아야 한다.



7도(흑2가 두텁다)

  백1에 대해서는 흑2의 한점 따냄이 두터운 수로서 이것으로 흑이 충분한 것이다. 따라서 보통은 <3도>의 <패>가 정답인 것이다.



8도(마늘모가 호형)

  이상으로 잠자리는 악형이라는 것을 알 수가 있을 것이다. 둔다면 흑1의 마늘모가 보통이다.



9도(흑1까지로 나아가면 호형)

  귀를 지킨다면 마늘모가 호수이나 모양으로 간다면 흑1까지 나아가면 좋다.

  백2의 3.三 침입의 대책이 문제가 되겠지만 흑3에다 넓은 쪽에서 막으면 우변에 충분한 흑모양이 약속 된다는 것이다.

  예컨대 잠자리는 지킴도 아니고 모양도 아닌 어중간한 것이다.



10도(백1로 붙였을 때의 대표적인 갈림)

  이러한 모양 안에 들어갈 경우에는 백1의 붙임이 상용수단이며 흑2에서 백7까지가 정석의 하나로 되어 있으나 흑은 8로 뛰어서 우하방면을 키울 수가 있다. 또한 이 백에는 흑A의 노림이 남아있다.


  따라서 <잠자리 벌림은 악형>으로 단정해도 좋을 것이다. 준엄한 <패>가 남아 있어서는 도저히 세 수의 가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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