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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카다의 바둑/행마의 묘

제2장-제2형

kimdong 2019. 4. 3.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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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장-제2형


제2형(백선)

  제6기 본인방전, 하시모토 우타로 9단에 대한 도전시합. 사카다 백번.

  지금 흑▲으로 모자를 씌웠다. 상변 백 한점의 움직임을 봉쇄하는 동시에 우변 일단에 대한 공격도 겸하고 있다. 백은 물론 상변의 한점을 끌고 달아날 여유는 없다. 우변의 백을 수습하는 것이 우선 급하다. 어떻게 수습해야 할까?



참고도1

  이 국면에서 백1로 상변의 한 점을 끌고 달아나려 함은 큰 무리다. 이를테면 흑2, 백3, 흑4로 공격을 받아 계속 괴로운 모습이며, 그보다도, 이렇게 되어서는 우변 백이 무사할 것같지 않다. 백으로서는 상변의 한 점을 중요시할 것이 아니라 우선 우변의 일단을 수습하는 것이 급하다.



참고도2

  우변을 수습하는 방법을 연구해 보자.

  먼저 백1 마늘모로 붙여서 수습하려는 수단은 흑2로 들여다보는 점이 급소가 되며, 백3으로 이을 때 흑4로 근거를 빼앗기게 되니 좋지 않다. 백은 전혀 안형이 없으며, 이래서는 중앙을 향해 달아나야 하며 고전을 면치 못한다.



참고도3

  백의 수습 수단을 이것 저것 검토해 보자. 백1의 마늘모는 연락만을 꾀하는 수이며, 흑2 급소에 놓이고 보면 당장에 안형이 없어진다. 뚜렷한 급소를 남기는 形은 좋지 않다.



참고도4

  백1로 뛴 점은 상당히 좋은 착상이다. 그러나 이것도 급소를 남기는 形이니 충분하지 않다. 급소는 역시 흑2. 이어서 백A로 두면 흑B로 위의 백이 잡혀버린다. 그리고 흑2로는 보다 간단하게.....



참고도5

  흑1로 붙이는 수도 있다. 백2로 붙일 때 흑3으로 몰고, 백4에 대해서는 흑5로 뻗으니 이 역시 백은 안형을 갖추지 못하는 모습이다. 흑5에 이어서 백A로 이으면 흑B의 마늘모로 붙이는 점이 급소가 된다. 이 形은 백이 한<눈>을 확보했지만 후수가 되어 치명적이다.



참고도6

  여태까지의 경과로 보아 <본도> 백1 자리가 가장 급소인 것같다. 그러나 이것도 실패. 흑2로 침착하게 늘이는 점이 급소가 된다. 흑2 다음 백A 혹은 B에 두면 흑C로 미끌어져 들어오는 점이 날카로우며, 또한 백이 C로 뛰면 흑이 B로 들여다보기 때문에 <눈>을 만들기가 어렵다.



제1도

  그래서 아무것도 아닌 것 같으나 <제1도> 백1을 선수로 두는 것이 본형에서 제1의 급소다. 흑2와 교환한 다음 백3으로 뛰면 이것으로 백은 거의 수습된 形이다. 백3으로 뛴 것은 아래쪽 흑의 약점을 노리기도 하는 탄력성을 지니고 있다.



참고도7

  백△이 효과를 나타내고 있기 때문에 흑1로 들여다보아도 두려울 것이 없다. 흑1에 대해서는 백2로 이을 수가 있으며 여기는 아무 수단도 생기지 않는다. 또한 <제1도> 백3에 뛴 점으로.....



참고도8

  백1까지 뛰면 모양이 엷어 흑이 수단을 부릴 여지가 생긴다. 이 形에서는 흑2의 치중이 급소. 백3 붙일 때 흑4로 내려서니 백은 이쪽 저쪽 상처투성이가 된다. 도중에 백3으로 4의 곳에 붙여도 흑A로 젖힐 것이니 좋은 결과를 바랄 수 없다. 그 밖에, 흑2 치중수로는 직접 A로 들여다보는 수도 있으며, 그렇게 두어도 백이 견디기 어렵다.



참고도9

  여기서 백1 호구로 잇는 것은 여전히 흑2 자리가 급소가 되어 있다. 이 形에서는 백△ 한 점이 아무런 역할도 하지 못하고 있다.

  <제1도>와 같이 되어 백의 일단이 거의 수습된 형임을 다음 그림에서 알 수 있다.



참고도10

  백1로 나가 3으로 들여다보는 노림수가 있다. 만약 이 수가 없다면 백은 괴롭다. 흑4로 이으면 백5로 넘어간다. 흑6에 대해서는 백7로 이어도 연결에는 지장이 없다.



참고도11

  백△에 들여다보았을 때 흑1로 누르는 것은 무모하다. 백2로 끊는 수가 있어 A, B가 맞보기가 되어 흑이 난처하다.



참고도12

  백1에 대하여 흑2로 잇는 수는 도저히 생각할 수 없다. 백3으로 나와 5로 꼬부리면 주변의 흑이 사분오열이 된다.



실전진행도(1~120 이하 략)

1951.4.24~25  사카다 백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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