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7형
그림과 같은 배치에서 백1로 뛰어들었을 때의 대책을 알아보자. 특히 화점 아래의 위치에 있는 흑▲의 벌림이 A 또는 B에 위치할 때의 대처법도 알아보자.
1도
백1의 3.삼 침입에는 흑2로 넓은 쪽부터 막는 것이 원칙이다. 흑14까지 기본 정석대로의 진행되어 대등한 갈림으로 되어 있으나 흑은 두텁고 게다가 알기쉬운 바둑이 된다.
2도
흑2로 누르는 우를 범하지 않겠지만, 강조하는 의미에서 말하자면, 11까지 진행되고 보면 흑▲의 벌림이 좁다는 것은 알 수 있다. 그리고 모양 자체도 약점이 있어 손빼기에는 뭔가 찜찜한 느낌이 든다.
벌림이 한칸 좁은 경우
3도
흑▲의 벌림이 그림처럼 한칸 좌측이라면 백1에 대해 2로 막은 다음 흑4로 아래쪽에서 젖히는 수가 유력한 경우도 있다. <1도>의 수순이라면 흑▲의 벌림이 좁은 것이 불만이다. 이후.....
4도
백15까지 외길인데 여기서 흑16의 호구 이음이 멋진 수. 이 16으로 A의 호구 이음은 백B의 껴붙임같은 노림수가 있어 맛이 나쁘다.
5도
흑1부터 백4까지는 약속된 응접. 이렇게 된 뒤 백A로 끊는 수는 없는 것이다. <4도> 흑16의 호구 이음이 멋지다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계속해서.....
6도
백1의 끊음이라면 흑2, 4의 장문이 성립한다. 만일.....
7도
<4도>의 백15로 그림의 백1처럼 단단히 잇더라도 흑4의 내려섬이 효과적이다. 만일 가일수 하지 않고 백5를 생략한다면 흑10까지 백이 잡히고 만다.
벌림이 한칸 더 넓을 경우
8도
흑▲의 벌림이 한칸 더 넓은 경우는 백1의 붙임이 곧잘 두어진다. 그것에 대해 흑2로 바깥쪽부터 젖혀오면 백3의 되젖힘이 맥이된다. 흑2로 흑A는 것은 백2로 끌어 흑의 세력에서 보기좋게 살 수 있다.
9도
다시 말해 안쪽에서 누른다면 백5의 꼬부림부터 7까지 벌려 2립 3전의 호형을 얻을 수 있다. 반대로 흑▲의 발밑이 뚫려 있어 흑의 실패가 명백하다.
10도
되돌아가서 <8도>의 3의 되젖힘에는 흑4의 이음이 모양. 이하 흑10까지는 정석화된 진행이다. 이 뒤의 귀 모양은 소위 <됫박형>으로 한수 끝내기 <패>가 된다. 그러므로 흑10 다음 백A로 보강하는 것은 느슨하다. 흑A로 치중 당해 설령 <패>가 진다하더라도 세수를 둘 수 있다는 생각으로 <패>를 각오하며 싸울 곳이다. 흑10까지 흑▲과의 거리도 좋아 흑이 만족하는 모습이라 하겠다.
11도
백3의 되젖힘에 대해서 흑4로 단수하고 6으로 잇는 것은 일반적으로 찬성할 수 없는 수법이다. 물론 이같이 두는 것도 없지않아 있지만 이 국면에선 백9로 머리를 내밀게 해서는 흑▲의 위치가 어정쩡해지고 만다. 이 그림에선 우측에 중점을 두어야 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