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충수(공배 메움)

자충수(공배 메움)

  <공배를 메우는 것은 나의 몸을 묶는 것>이란 격언이 있다. 자칫 잘못해서 공배를 메워버리면, 모처럼 잡을 수 있는 돌도 탈출시켜 줄 뿐 아니라, 자신의 돌이 <자충수>에 의해 오히려 잡히게 되는 경우도 있다.

기본도

  흑1로 젖히는 것이 사실은 자신의 공배를 메우는 수가 되고 있다. 백2에 A로 이어버리면 그만이긴 하지만, 만약 백2의 젖힘수를 강요할 목적에서 둔 것이라면 그것은 큰 착각이다.

  만약 흑A로 잇지 않고 그냥 방치하면 어떻게 될까?

1도

  백1로 끊는 수가 성립한다. 흑2로 이으면 백3으로 내려서는 묘수가 있어 흑은 <자충>이 되므로, 위에서도 밑에서도 이 백 두점을 단수할 수가 없다.

  이것은 <기본도>에서 쓸데없이 흑이 공배를 메우는 젖힘수를 두었기 때문에 빚어진 결과이다.

2도

  예를 들어 <기본도>의 흑1을 생략하면, 비록 그림처럼 백1, 3으로 끊어와도 흑4로 단수하는 수가 있다. <기본도>에서는 그림의 흑A 백B를 교환하여 버렸기 때문에 흑은 <자충>이 되고 만 것이다.

---

3도(유사형)

  백1로 끼웠을 때 흑2로 안쪽에서 단수하는 것 역시 자기 공배를 메우는 수가 된다. 백3 단수하면 흑A로 한점을 따낼 수밖에 없으므로 백B로 단수하여 넘어간다. 귀의 흑 석점이 오히려 잡히는 것이다. 또 흑A로 따내는 대신 흑C로 이으면, 이것은 <자충>만이 아니라 백에게 싸바르는 수까지 허용하게 된다.

4도

  <3도>가 이루어진 수순이다. 이후 백A 이하 알파벳 순으로 흑F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