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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벼운 삭감은 어깨짚음, 모자

kimdong 2015. 6. 29.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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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벼운 삭감은 어깨짚음, 모자


  모양을 어떻게 삭감, 혹은 지울까. 그 방법의 선택에서 망설이는 경우가 적지 않다.

  모양이 불완전하면 깊이 침입하여 파괴하면 좋을 것이나, 침입이 위험할 경우에는 가벼운 삭감이 부득이하다. 그래서 어깨짚기나 모자 씌우기가 등장하게 되는 것이다. 어떠한 경우에 어느 쪽을 채택할 것인가. 그 성격, 용도에 통달해둘 필요가 있다.



기본도(백선)

  하변 흑 모양의 삭감법을 생각해 보자. 좌하귀 한칸굳힘의 경우 백의 침입은 다소 무리이다.



1도(어깨짚음이 보통. 흑 손 뺄 수 없다)

  한칸굳힘의 경우는 하변에 대해서 굳힘의 영향력이 강하기 때문에 흑▲ 두점을 연결하는 선(가상선) 안에 백A로 들어감은 위험하다. 어깨짚음이나 모자로 가볍게 삭감하는 방법을 생각함이 보통이고, 물론 잡힌다는 것은 아니지만 살아도 주위의 흑을 굳혀주어서 득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여기서는 백1의 어깨짚음을 채택하고 싶다. 이것이라면 흑▲ 두점을 연결하는 선(가상선) 밖에 있기 때문에 공격당할 염려는 없기 때문이다.



2도(흑2에서 백5까지 상형. 백 후수)

  손을 빼어 백2로 막으면 안되므로 흑2에서 백5까지가 보통. A의 곳은 이후의 문제가 된다.

  어깨짚음의 특징은 흑2의 응수를 강요하는데 있지만 보통은 백5의 도망을 생략할 수가 없기 때문에 후수가 된다.



3도(변화. 이후, 흑A면 백B가 보통)

  어깨짚음에 대해서는 흑2로 받는 것도 있으며 이다음 흑A면 백B의 꼬부림이 보통.

  어느 쪽이라도 백은 흑모양의 삭감이라는 목적은 달성한 것이다.

  이상과 같이 어깨짚음은 흑의 응수를 강요하여 모양을 상당히 삭감하였으나 흑모양을 굳혀주었거나 후수가 되는 일이 많다는 등의 손실을 동반하기 때문에 그 방면의 수읽기/ 득실의 가치판단의 상태가 어깨짚음의 채택 조건이 된다.



4도(백1의 삭감도 일책이나.....)

  백1의 날일자로 삭감하는 것도 생각할 수 있으나 흑은 2로 받아서 불만이 없다.

  이 경우 백의 장점은 선수로 다른 큰 곳에 갈 수가 있는 것이다. 어깨짚기에 비하면 흑집은 상당히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일장일단이 있고 국세여하라고 해야 할 것이다.



5도(백1의 모자가 좋은 방향)

  이와 같은 배석이라면 즉 우변의 백에 대해서 흑A가 듣는 국면에서는 가볍게 백1로 삭감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어깨짚기에 비하면 한 줄 낮아도 도망가는 발이 빠른 이점이 있다.



6도(모자와 삼삼 침입으로 양쪽에서 삭감)

  흑2의 날일자 받음이면 백3으로 3.三에 침입. 양쪽에서 삭감하는 요령이다. 또한 흑2를 생략하면 백A의 붙임이 준엄하다.



참고도(흑1, 3이 보통)

  3.三 침입에 대해서는 흑1에서 백6까지가 보통. 이로 인해서 흑A가 완화되고 있다.



7도(흑1, 3은 의문. 백△과 흑▲의 교환이 쓰리다)

  흑1, 3에 응수함은 이 경우 의문. 백△과 흑▲의 교환이 쓰리다. 즉 우하귀가 흑1에서 백4라는 갈림이 된다면 흑▲으로 응수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8도(흑2, 4도 일책이나 백이 두텁다)

  모자에 대해서는 흑2, 4의 붙여당김에서 6으로 받는 상형도 있으나 백의 편에서도 백7,9로 중앙이 두텁게 되기 때문에 역시 때와 경우에 따른다. 흑6을 생략하면 백A의 붙임이 준엄하다.



어깨짚기와 모자의 다른 점

 지금까지 설명한 것같이 어깨짚기는 모자보다 한 줄 깊게 삭감할 수 있으나 적진을 굳히거나 후수가 되는 손실이 따른다. 한편 모자는 날일자로 받게 되기 때문에 삭감은 보다 낮게 되지만 활용에 만족하고 다른 큰 곳에 갈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리고 또 한가지 어깨짚음은 상대의 응수를 강요하지만 모자의 경우는 <손빼기>도 생각할 수가 있다.



9도(실전예, 어깨짚기가 적절)

  실전에서 발췌한 것으로 이러한 배석에서는 흑1의 어깨짚음이 이치에 맞는다. 즉 백2면 흑3, 5로 응접하고 흑A의 절단을 노린다. 흑1로 B는 백C로 보통으로 응수해도 흑이 불충분한 감을 부정할 수 없다.



10도(변화. 막음과 뛰어붙임이 맞보기)

  백1의 받음이면 흑2, 4로 응접한다. A의 막음과 B의 뛰어붙임이 맞보기가 되기 때문에 흑이 충분하다.


  모양을 삭감하는 경우는 모양의 완성도, 골의 깊이에 따라서 포인트가 변한다. 어깨짚기, 모자는 그 대표라고 생각해도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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