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凹)자로 움츠리는 감각(2)

요(凹)자로 움츠리는 감각(2)

기본도

  귀에 고립된 흑 석점이 사는 수는?

  이 경우는 귀에 생기는 <사활>에 한정되는 것이지만, 이것도 흔히 생기는 형이다.

  흑A의 젖힘수로 <패>가 된다고 생각하겠지만, 그것은 정답이 아니다.

1도

  흑1의 젖힘수를 확인해 보자. 백2에 흑3으로 이으면 백4의 치중이 흑을 <파호>치는 묘수여서 간단히 죽는다. 백6 다음 흑A라면 백B로 넘고, 또 흑C로 막으면 백A로 <파호>친다.

  그런데 흑3으로 꽉 잇는 대신 흑4의 호구로 이으면 어떻게 될까?

2도

  흑1(<1도>의 4의 곳)의 호구로 이어 백2로 젖히면 흑3으로 <패>가 된다. <1도>의 무조건 죽음과 비교하면 훨씬 나은 결과이다.

  그러나 이것도 불충분하다.(단, 흑3으로 흑A에 이으면 백B의 치중을 당해 전멸이다.)

3도

  잠자코 흑1로 마늘모하는 것이 묘수이다. 요(凹)자로 움츠려서 마늘모하는 것이므로, 얼른 찾기가 힘든 맥이지만 이것이 무조건 사는 유일한 방법이다. 백2로 내려서면 흑3으로 <눈>을 확보한다.

  그런데 이 다음.....

4도

  백4로 <파호>치는 것이라고 착각하겠지만, 이 경우 역시 <귀의 특수성>에 의해 <눈> 하나가 생긴다. 결국 흑5, 7로 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