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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의 감각/고수의 다음수

싸우는 이유

kimdong 2019. 1. 11.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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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우는 이유


문제도(백선)

  흑이 좌상에서 상변으로 큰 벌림이 있어서 백은 1로 뛰어들었다. 백이 두고 싶은 급한 곳으로는, 우하의 백 한점을 구원하는 수, 그리고 하변이나 좌변의 큰 곳 등이다.

  백1은 싸우자는 수. 그 이유는 우상에 백의 강대한 두터움이 있어서 상변 흑 한 점을 분리시켜 공격할 수 있기 때문이다. 흑은 2로 벌렸다. 대단한 여유다. 이에 백은 어떻게 두어야 할까?



1도(근거)

  백1로 우상의 집을 지킨다. 이것은 동시에 상변 흑의 근거를 위협하는 수이다. 다음 흑A에는 백B로 저항하여 흑에게 여유를 주지 않는다. 우상 백의 두터움이 크게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2도(두터움의 활약)

  흑1로 막으면 백2로 한칸 뛰는 것이 멋지다. 우상 백의 지킴이 엷어 보이지만 걱정할 것이 없다. 만일 흑3으로 백 모양의 약점을 찌르면 백4, 6으로 지켜 충분하다.



3도(완착)

  백1의 지킴은 완만하다. 지킴으로는 완전하지만, 공격의 의미가 약하다. 흑2로 근거를 확실하게 하면 좌상 백 한 점이 일방적으로 공격당하는 꼴이 된다. <2도>와는 큰 차이가 있다.



4도(도망가는 수)

  백1을 먼저 두고 흑2를 허용하면 바둑은 단번에 망치게 된다. 흑2로 상변 흑이 안정되면 백1은 단지 도망가기에 급급한 수가 되면 우상 백의 두터움이 빛을 잃는다. 백A에는 흑B로 충분하여 백은 더이상 흑을 공격할 수 없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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