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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공부/사석작전

용두사미(龍頭蛇尾)

kimdong 2016. 1. 11.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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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두사미(龍頭蛇尾)

 

  용두사미(龍頭蛇尾)란 글자 그대로 머리는 용이요 꼬리는 뱀이란 뜻이다.

  즉, 처음에는 기세좋게 적의 대마(大馬)를 추적하고 있었는데, 어느틈엔지 공수(攻守)의 입장이 바뀌어 오히려 수세에 몰린다는 따위가 그 좋은 예이다.

 

 

문제(흑선)

  백1로 끊고 3의 마늘모로 나간 것은 흑을 양단시켜 어느 한쪽을 잡자는 백의 작전이다.

  이 백의 작전을 용두사미(龍頭蛇尾)격으로 만들어 버리려면 흑은 어떻게 두어야 할까?

 

 

1도(경거망동)

  흑1로 단수하여 백2로 잇게한 다음 흑3의 <장문수>가 성립할 것인가?

  성립한다고 생각해서 이렇게 두었다면, 그야말로 경거망동이라 아니할 수 없다. 계속해서.....

 

 

2도(백, 탈출)

  백4로 단수하면 흑5로 때리지 않을 수 없다. 흑에게는 백△이 방해물이다.

  그때 백6으로 뚫어 간단히 탈출해 버린다. 그러면 흑 여덟점은 구출 불가능. 그렇다고 해서.....

 

 

3도(흑, 더 나쁜 결과)

  흑1로 단수하는 것은 더욱 나쁘다.

  백2에 흑3으로 봉쇄해도 백4로 흑▲ 두점을 때려버려, 흑은 백을 조이지도 못한다.

  직접 단수하는 것은 모두 실패다.

 

 

4도(올바른 수)

  이런 경우는 순서를 반대로 하는 것이 뜻밖에도 올바른 수가 되는 것이다.

  즉, 흑1로 먼저 봉쇄하고, 백2로 뚫었을 때 흑3으로 막는다. 계속해서.....

 

 

5도(계속)

  백4는 절대, 그때 흑5. 이로써 백은 <자충>이 되어 A의 곳을 잇지 못한다.

 

 

6도(불충분)

  따라서 백6에 흑7로 백△을 따려 연락이 되지만, 사실 이것은 정해가 아니다. 이유는 흑이 후수(後手)가 되기 때문이다.

  흑으로서는 이곳을 선수(先手)로 일단락지어야 할 필요가 있다.

 

 

7도(정해)

  정해는 5도의 백4 다음, 다시 한번 흑1로 젖혀막는 수. 즉 흑▲을 <사석>으로 삼아 조이는 작전으로 나가는 것이다.

 

 

8도(계속)

  백4로 흑 한점을 때렸을 때 흑도 5로 한점을 때려 백6으로 잇도록 강요하여 선수로 연락을 완료한다.

 

 

9도(백의 반격은 실패)

  흑1의 봉쇄에 대해, 백이 반격을 한다면 먼저 백2로 단수하는 수밖에 없다.

  그러나 그것은 스스로 <자충>을 초래하는 결과가 되어, 끊은 백 전체가 잡힌다.

  어쨌든 선수로 흑을 분단, 공격하려던 백의 의도는 용두사미(龍頭蛇尾)로 끝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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