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카다의 바둑/사석의 묘

제2장 勢를 만드는 법

kimdong 2019. 5. 1.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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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장 勢를 만드는 법


  돌을 버리고 그 대가(代價)로 勢를 만든다는 것은 사석의 본격적인 활용이라고 하겠다. 이것도 그 대부분이 적극적으로 돌을 버리는 작전이기 때문에 초심자에게는 좀처럼 할 수 없는 것인지도 모른다. 그러나 초심자라 하드라도 이런 종류의 사석은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응용하고 있는 것이다.


제1도

  고목에 백1로 들어갔을 때 흑2로 씌우는 정석이다. 흑6, 8이 사석으로서 이를 이용해서 10, 12로 勢를 만든다. 이 경우는 정석을 알고 있는 사람이면 아무 것도 아닌 곳이겠지만, 전혀 별개의 경우, 눈에 익지 않은 다른 모양이 되면 사석을 활용한다는 것은 대단히 어려운 일이다.



제2도

  흑1로 침입한 장면. 이런 정도는 좀 어려운 사석에 속할 것이다. 백2의 누름에 대하여 흑3, 5로 나와 끊어 두 점을 버리고 7, 9로 조여붙인다. 흑13까지 사석의 대가로 勢를 만들 수가 있다.

  사석전법이 왜 그렇게도 어려운가 하면 그에 수반하는 득실의 판단이 어렵기 때문이다. 사석이라는 실손에 대해, 그에 의해서 얻은 勢라는 것은 확실한 계산이 불가능하다. 勢의 가치는 그 후에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서 달라지기 때문에 더욱 알기 어려운 것이다. 따라서 사석의 연구에 있어서는 수단 그 자체 이외에 勢의 가치판단을 정확하게 할 수 있도록 유의하지 않으면 안 된다.



제3도(예제)

  실전에서, <제3도> 흑1의 치중수는 백△ 한점을 포로로 하려는 상용수단이다. 이에 대해서 백A, 흑B, 백C, 흑D로 생각하는 것이 흔히 읽는 수이지만 이러한 곳에서도 연구를 하면 여러가지 수가 있는 것이다.



제4도

  백1, 흑2 때 백3, 5로 끊는 것이 좋은 수법. 이로 인해서 백7, 9를 선수로 활용할 수 있어 13까지 중앙에 勢를 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