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카다의 바둑/사석의 묘

사석의 묘 제5형

kimdong 2018. 2. 9.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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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석의 묘 제5형


제5형

  제6기 최고위전의 도전자결정 리그전에서 다카가와 가쿠 9단과의 일국으로 사카다의 흑번.

  우하 백의 토치카형은 진기한 포석이다. 이 토치카에 대해서 흑은 무슨 수를 부려야 할 곳. 반드시 귀를 차지하려는 것이 아니고 그곳을 도화선으로 하여 다른 곳을 유리하게 싸워도 좋은 것이다.



제1도

  흑1로 3.三에 들어갔지만 이는 토치카에 대한 상식적인 착수법이다. 그 속에서 살려는 것이 아니고 경우에 따라서는 사석으로 활용하여 바깥에서 응분의 이득을 보자는 뜻을 내포하고 있는 것이다.


     

참고도1                               참고도2


  <참고도1> 백1의 마늘모면 흑2로 바깥에서 다가와서 이쪽을 유린한다. 3.三의 한점은 사석으로 가볍게 보고 다음 A의 붙임 등을 노린다. 백1로 <참고도2> 백2이면 이번에는 위쪽에서 흑3로 다가서는 요령이다.



제2도


     

참고도3                            참고도4


  <제2도> 백1로 둔 것은 과연 다카가와 9단 다운 두뇌적인 수였다. 흑이 타개하는 챤스를 잡으려고 3.三에 들어갔는데 대해 백은 직접적으로 응수하지 않고 흑의 착수에 따라 조처하려는 심리적으로도 역을 찌른 작전이다. 그리고 가능하면 귀를 크게 잡으려고 하는 의미도 있다. 백1에 대해서 <참고도3> 흑1로 붙이면 백2로 강하게 젖힐 것이다. 흑3에서 백8까지는 외길 수순인데 이로서 흑은 바깥으로 달아나지 못하는 형태가 된다. 문제는 귀에서 사는 수가 있는지 어떤지인데 <참고도4> 흑1의 부딪치는 수가 활용되어 3, 5로 <패>가 된다. 그 수순은 A에서 G까지. 그러나 <패>가 되어서는 흑이 불만이다.



제3도


     

참고도5                               참고도6


  <제3도> 귀만을 단독으로 움직이는 것은 재미없으므로 우선 흑1, 백2로 가볍게 활용하는 수를 쓴 다음 3으로 붙여 보았다. 흑1, 백2의 교환은 이미 귀의 한점을 언제라도 버릴 예정이었으므로 아깝지 않았다.

  흑3, 5에 백6으로 잡으러 왔다. 그래서 흑7의 절단. 이 일착이 찬스의 시초이다. 도중 백4의 바깥에서 누른 수를 <참고도5> 백1로 안쪽에서 누르면 흑2로 들여다보아 가볍게 활용한다. 백3으로 이으면 흑4, 6에서 8까지 흑은 재치있게 탈출하게 된다. 백3의 잇는 수로 <참고도6> 백1로 이쪽을 이으면 흑은 귀를 깨끗이 버리고 A로 끌든가 또는 B로 젖혀 두든가 한다. C의 잇는 수가 큰 곳으로 남게 되는 것도 매력이라 하겠다.



제4도


     

참고도7                               참고도8


  <제4도> 백1로 끌었다. 흑2는 수수를 늘인 수. 흑4, 백5로 가볍게 활용하고 흑6으로 붙였다. 이에 대해서 백도 저항의 방법이 어렵다. 섣불리 두면 흑▲이 달아나게 되어 귀에서 사건이 일어날 염려도 있다.

  <참고도7> 백1의 젖힘이 그 일례. 흑2로 누르고 이하 백이 최강의 저항을 보이면 흑도 12, 14로 오른쪽에 수단을 부릴 틈이 생긴다. 이어서 <참고도8> 백1 때 흑2, 4로 대성공. 바로 흑A로 달아나는 수가 있고 또 우하귀에는 흑B로 내려서는 점(다음 C로 넘어감)이 성립하는 관계로 흑D, 백E, 흑F로 <패>가 되는 수가 생긴다.



제5도


참고도9


  <제5도> 백1로 뻗은 것은 오른쪽을 건드리지 않으려는 의미. 그러나 흑2의 추격에 백3으로 손을 되돌린 것은 부득이한 곳이었다. 백3으로 <참고도9> 백1로 젖혀서 이쪽의 응접을 계속하는 것은 위험하다. 흑2에서 백5 때 흑6으로 한점을 움직이기 시작한다. 백13까지 하변의 흑 넉점은 잡히지만 흑14로 귀의 일단이 생환하여서는 문제 없이 흑이 유리하다.

  <제5도>에 되돌아가서 흑6의 끌기는 좌변의 세력화를 고려한 것이다. 흑6으로 A에 누르는 것은 백B로 잇게 되어 흑의 모양에 C, D의 단점이 생겨 다음 수가 몹시 거북하다.



제6도

  백1로 절단. 흑2 이하로 중앙에서 싸움을 시작. 흑10의 선수활용도 귀중한 한수이다.



제7도

  흑1에서 7까지로 되는 경과. 우하에서 사석의 역할이 분명하게 나타나서 중앙 방면은 흑이 유리한 싸움이 되었다.





실전 진행도(1~100)

1960.11.30~12.1 일본기원 사카다 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