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의 실리(집)를 <삭감>한다
상대의 실리(집)를 <삭감>한다
제4형(흑선)
<사석>은 끝내기의 수단으로 흔히 쓰인다. 예를 들면 흑1과 백2의 교환이 그것.
이것은 얼핏 보기에는 흑이 손해인 것 같지만 흑으로서는 깊은 꿍꿍이가 있어서 교환을 한 것이다.
흑은 이 한점을 <사석>으로 활용해서 백집을 크게 삭감하려는 작전인 것이다.
1도(흑백 모두 실수를 범하다)
흑1의 젖힘수는 극히 일반적인 끝내기 수단이지만, 이 경우는 적절하지 못하다.
단, 백이 2로 응수해주기만 한다면 흑3으로 붙이는 수가 있어서 천만다행이다.
계속해서 백A로 내려서서 막으면 흑B의 <몰아떨구기>가 성립. 따라서 백B가 불가피하고, 그러면 흑A로 넘어가 거의 기대했던 대로의 전과를 올리게 된다.
그러나 이것은 백이 응수를 잘못하여 흑이 불로소득을 올린 것인데, 이러한 요행수에 기대해서는 실력 향상이 될 수가 없다.
2도(백, 최선의 응수)
흑1의 젖힘수에 대해서는 백2로 뛰는 것이 최선의 응수. 이로써 흑의 진출은 완전히 저지되며, 그렇다고 흑A로 뛰는 것은 후수가 된다.
따라서 백2의 곳은 쌍방간 급소이므로, 흑은 거기에 둘 여유를 백에게 주지 말아야 한다. 다시 말해.....
3도(올바른 수)
흑1로 젖히는 것이 유일한 <맥>이고, 백2로 끊으면 흑3에서부터 5로 단수하여 쉽게 넘어갈 수 있다.
또, 흑5로 단수하는 대신 A로 뛰는 것도 한가지 방법일 것이다.
4도(백, 최강의 내려섬)
흑1의 젖힘수에 대해서는, 백2로 내려서는 것이 최강의 저항이다.
이 수에 대한 복잡한 변화를 철저히 읽은 후에라야 비로소 흑1로 젖힐 수 가 있는 것이다.
그런데 흑1에 백A로 꼬부리면 흑B의 2단으로 젖혀 백C, 흑2로 간단히 넘어가버린다.
5도(백의 응수는 두가지)
흑3으로 이으면 백4로 넘는 한 수. 여기서 흑은 5로 끼운다.
흑5에 대한 백의 응수는 A와 B의 어느 쪽인데, 큰 차이는 없으므로 뒷맛이 좋른 백A로 응수하는 변화를 보자.
6도(바둑은 끝장)
백6으로 이으면 흑7로 단수하고 9로 한점을 때린다.
백10에 막으면 흑11의 호구로 지켜 아무래도 무사히 끝날 수는 없는 모양이다.
이렇게 되면 백은 집이 줄어드는 것은 물론이고, 자칫하면 몽땅 잡혀 바둑이 끝장난다.
7도(선수의 <사석>작전)
5, 6도의 결과를 미루어보아 백은 2로 꼬부릴 수밖에 없고, 흑3 이하 13까지 흑은 선수로 끝내기를 하고서 다른 곳으로 전환한다.
흑이 최초에 젖혀나간 수, 즉 <문제도>의 흑1, 그리고 윗그림의 1, 13이라는 <사석>의 효과이다.